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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제주 4.3 73주기‥분단적폐에 희생된 '순이 삼촌'을 기리며
2021년도 4분의 1이 훌쩍 지나 어느덧 ‘제주 4.3’ 73주기를 앞두고 있다. 제주 4.3 하면 미군정과 이승만 세력이 지휘한 군경이 최소 3만 명이 넘는 제주도 민중들을 살해했다는 역사에서 글쓴이는 집단학살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지금이야 그렇지만, 예전에는 그저 제주도를 유명한 관광지로만 알았다. 6번 남짓 가본 제주도, 그때마다 칼칼한 갈치조림, 만장굴, 에메랄드빛 푸른 바다 등 멋진 풍광에 눈을 반짝였다. 그런데 대학생 때 역사기행으로 마주친 진실은 너무나도 끔찍했다. 제주도는 전역이 말 그대로 학살터였다. 4.3 당시 미군정의 지휘를 받은 군경이 해안가에서 민중을 대량 학살했고, 다음해에는 시신들의 살점과 피를 먹고 자란 갈치가 해안가에 넘쳐났다고 했다. 올해 4.3이 다가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