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권연구소/칼럼
일본은 어째서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등재를 노리나
조선인의 피와 넋이 서린 일제강점기 사도광산 지난 2월 1일, 일본 정부가 각의(국무회의)에서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뒤 논란이 거세다. 이번 글에서는 일본이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등재 추진으로 무엇을 노리는지 짚어보려 한다. 일본 니가타(新潟)현에서 북서쪽으로 약 35km 떨어진 동해상에는 사도가(佐渡)섬이 있다. 바로 이 섬에 일제강점기 당시 강제동원된 조선인 노동자들의 피와 넋이 서린 사도광산이 있다. 에도(江戶)막부 시기였던 1601년에 금맥이 발견된 사도광산은 한때 일본에서 가장 많은 금과 은이 채굴되는 광산이었다. 사도광산은 일본인들 사이에서도 노동 강도가 가혹하기로 악명이 높았고 “살아있는 지옥”이라고 불릴 정도였다. 위키피디아 일본어판에 佐渡金山(사도금산·사도..